10월 26일, 수원제일교회 '행복축제'가 열린 아침, 이른 시간부터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넘쳤습니다.
말씀 나눔을 하던 곳이 주일학교 초등부 교실 옆이라, 귀여운 저학년 아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.
개구쟁이처럼 신나게 뛰어놀다가도, 책상 앞에 앉아 말씀을 기다릴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 놀라울 정도로
진지해졌습니다. "선생님, 저는 이 말씀이요!"라며 저마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골라 건네는 모습이
참 사랑스러웠습니다.
하지만 정말 놀라웠던 것은 그다음이었습니다. 붓에 먹을 적셔 한 획 한 획 말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하자,
아이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숨을 죽인 채 붓끝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.
평소 활발하던 아이들의 그 고요하고 경건한 눈빛에서, 말씀이 지닌 살아있는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.
"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"를 써 내려갈 때, 한 아이가 나지막이 "우와…." 하고
감탄했습니다. 그것은 단순히 멋진 글씨에 대한 감탄이 아니었습니다.
자신이 선택한 말씀이 눈앞에서 완성되어 가는 그 순간에 대한 기쁨의 표현이었습니다.
요즘 아이들이 참 귀하다고들 하지만, 오늘 만난 아이들은 단순히 '귀한 아이들' 그 이상이었습니다.
말씀을 사모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갈망을 지닌 채 믿음 안에서 자라나는 '어린 영혼'들이었습니다.